재고자산은 매매업이나 제조업을 영위하는 기업에 있어서 영업활동을 통하여 수익을 창출하는 근원이다. 일반적으로 기업이 보유한 재고자산의 급격한 증가는 이후 영업성과의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매입 또는 생산한 재고자산이 판매되지 않는다는 것은 해당 재고자산에 문제가 있거나, 아니면 전반적인 경기하락으로 수요가 감소되었음을 의미한다. 재고자산의 매입이나 생산 자체는 기업의 수익성을 즉시 악화시키지 않는다. 왜냐하면 재고자산의 매입이나 생산에 투입된 자원은 자산으로 인식되었다가 향후 매입 또는 생산한 재고자산을 판매하여 현금을 확보해야 하는데, 판매여건이 여의치 않을 경우 기업은 소비자에게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거나 판매가를 상당히 낮추는 방법을 이용할 것이며, 그 결과 차기 이후 기업의 수익은 하락한다. 이러한 점에서 재고자산 정보가 정보이용자에게 제공하는 의미는 아주 크다.
재고자산은 회사의 주업종에 따라 세부 분류에 차이가 있다. 도소매업을 주업종으로 하는 기업은 통상적 영업과정에서 판매를 위해 많은 양의 재고자산을 보유하기 마련인데, 이를 상품이라고 말한다. 이와 달리, 제조 및 판매를 주업종으로 하는 기업이 보유하는 생산에 사용할 원재료, 생산 중인 재공품, 생산완료한 제품이 모두 재고자산에 해당된다. 용역 제공을 주업종으로 하는 기업도 재고자산을 보유하게되는데, 용영제공에 사용될 소모품 등이 이에 해당된다. 이외에도 재고 자산 특성상 반제품, 저장품 등의 다양한 계정을 사용하는데, 모두 재고자산의 정의에 부합한다.
기업이 영업활동에 장기간 사용하기 위하여 보유하는 자산은 유형자산 또는 무형자산으로 분류한다. 유형자산에서는 예비부품, 대기성 설비 및 수선용구와 같은 항목이 유형자산의 정의를 충족하면 유형자산으로 인식하고, 그렇지 않다면 재고자산으로 분류하고 사용 시점에 당기손익으로 인식하도록 규정한다. 다만, 중요한 예비부품과 대기성 장비로서 한 회계기간 이상 사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에는 유형자산으로 구분한다.
투자부동산은 임대수익이나 시세차익 또는 두 가지 모두를 얻기 위하여 보유하는 부동산으로 정의하고 있으며, 여기 재화의 생산이나 용역의 제공 또는 관리목적에 사용하는 부동산 및 정상적인 영업과정에서 판매할 부동산은 제외하도록 규정한다. 따라서 부동산 개발업자가 보유하는 부동산은 통상적인 영업과정에서 판매하게 될 부동산이므로 임대 여부에 관계없이 재고자산으로 분류한다.
재고자산은 생산자가 해당 산업의 관행에 따라 생산 과정 중 특정 시점에 순실현가능가치로 측정한다. 수확된 곡물이나 추출된 광물이 선도 계약이나 정부의 보증으로 매출이 확실시 되거나, 활성시장이 존재하여 판매되지 않을 위험이 매우 낮은 경우가 있다. 이와같은 경우 취득원가와 순실현가능가치 중 낮은 금액으로 측정하면 오히려 이용자의 의사결정에 유용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순실현가능가치로 측정한다.
중개기업은 단기간 내에 재고자산을 매도하여 시세차익을 얻을 목적으로 재고자산을 취득하는 기업이다. 예컨데, 원유 중개상의 경우 국제원유시장에서 매입한 원유는 정제 가공을 위하여 매입한 것이 아니라 시세차익을 얻기 위하여 매입한 것이며 언제라도 매도할 준비를 하고 있을 것이다. 따라서 원유 중개상이 보유하는 원유를 순공정가치로 측정한 정보는 취득원가로 측정한 정보보다 재무제푸 이용자가 미래경제적효익의 순유입액을 평가하는 데 더 목적적합할 것이다. 따라서 이와 같은 재고자산을 순공정가치로 측정할 때 기준서 1002호의 측정부분만 적용이 제외되는 것이다.
기준서에 따르면 순실현가능가치는 정상적인 영업과정에서의 판매를 통해 실현할 것으로 기대하는 순매각금액을 말하는데 반해, 순공정가치는 재고자산의 주된 시장에서 시장참여자 사이에서 일어날 수 있는 재고자산을 판매하는 정상거래의 가격에서 매각부대비용을 차감한 순액을 말한다. 순실현 가능가치는 특정 기업의 특성이나 상황이 반영된 기업 특유의 가치인 반면, 순공정가치는 정상적인 영업과정에서의 판매 여부를 고려하지 않고 시장에서 결정되는 정상거래 가격에 기초한다는 점이 다르다.
재고자산을 매입 또는 매출할 때 해당 재고자산을 증가 또는 감소시키는 회계처리를 하는 방법. 이를 적용하면 언제든지 특정기간의 매출원가와 특정시점의 재고자산 잔액을 파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계속기록법을 적용하면 재고자산을 판매할 때마다 보유 재고자산을 매출원가로 대체하기 때문에 재고자산 장부에는 기중의 증가 및 감소 금액이 계속하여 기록된다. 따라서 특정 시점 현재 장부에 기록되어 있는 재고자산의 금액이 그 시점의 재고자산 잔액이 된다. 계속기록법을 사용하면 매출원가가 먼저 결정되고 기말재고 자산가액이 후에 결정된다. 계속기록법을 사용할 경우 장부상의 기말재고자산가액을 실제 보유하는 재고자산가액이라고 확신할 수는 없다. 도난, 분실, 감손 등의 이유로 재고자산의 일부가 없어졌다면 재고자산의 장부상 수량과 실제 수량 간에 차이 – 즉, 재고자산의 감모손실 -가 발생한다. 따라서 재고자산의 감모여부를 파악하지 않고 장부상 재고자산가액을 재무상태표의 기말재고자산으로 결정한다면 재고자산이 과대계상될 수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서 결산 시에 실지 재고조사를 병행해야 감모 수량을 파악할 수 있다.
재고자산을 매입 또는 매출할 때마다 재고자산을 증가 또는 감소시키는 회계처리를 하지 않는다. 재고자산을 매입할 때 매입계정의 증가로 처리하며, 재고자산을 판매할 때는 매출만을 인식한다. 매출원가는 재고자산을 판매할 때마다 인식하지 않고, 결산일에 실사를 통하여 기말재고자산가액을 확정함으로써 이후에 일괄하여 인식한다. 즉, 매출원가는 기초재고자산액에 당기매입액을 더한 후 기말실사 후 재고자산가액을 가감하는 방식으로 계산된다. 실지 재고조사법을 사용하면 재고자산을 판매 시마다 매출원가를 기록해야하는 계속기록법의 번거로움을 피할 수 있지만 재고자산에 대하여 실사를 하지 않는 한 특정 시점 현재 재고자산의 잔액이 얼마인지, 특정 시점까지 발생한 매출원가는 얼마인지 파악할 수 없는 문제점이 있다. 재고자산을 판매할 때 마다 재고자산의 원가를 추적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재고자산에 대한 관리목적상 계속기록법이 실지재고조사법보다 더 바람직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이유는 계쏙기록법을 적용해야 특정 시점의 재고자산 잔액과 그때까지 발생한 매출원가에 대한 정보를 적시에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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